멀티 클러스터,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이 성숙해지면서 '클러스터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재해 복구, 리전별 규제, 블라스트 도메인 격리 등 다양한 이유로 여러 개의 AKS 클러스터를 운영하는 조직이 늘고 있죠. 하지만 클러스터가 많아질수록 '네트워킹 세금'이 따라붙습니다. VPN이나 게이트웨이를 연결하고, 서비스 디스커버리를 수동으로 구성하다 보면 운영 복잡도가 급증합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Microsoft는 Azure Kubernetes Fleet Manager에 Cilium 기반 크로스 클러스터 네트워킹 기능을 공개 미리보기로 출시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기능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실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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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클러스터 네트워킹의 핵심 기능
1. E-W 연결의 투명화
기존에는 클러스터 간 통신을 위해 게이트웨이나 프록시를 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능은 eBPF 기반 라우팅을 사용해 별도 게이트웨이 없이 파드 간 직접 통신을 지원합니다. Azure CNI Powered by Cilium을 데이터플레인으로 사용하며, Advanced Container Networking Services가 텔레메트리를 제공합니다.
2. 글로벌 서비스 디스커버리
핵심은 service.cilium.io/global=true 어노테이션입니다. 이 한 줄이면 일반 Kubernetes Service가 '글로벌' 서비스로 바뀌고, 가입된 멤버 클러스터의 엔드포인트를 자동으로 발견해 로드밸런싱과 장애 조치를 수행합니다.
apiVersion: v1
kind: Service
metadata:
name: my-global-service
annotations:
service.cilium.io/global: "true"
labels:
app: my-app
spec:
type: ClusterIP
selector:
app: my-app
ports:
- port: 80
targetPort: 8080
이 어노테이션을 추가하면 Fleet Manager가 자동으로 Cilium 멀티 클러스터 컴포넌트를 배포하고 관리합니다. 개발자는 클러스터 경계를 신경 쓸 필요 없이 서비스를 배포하면 됩니다.
3. 통합 보안 및 거버넌스
네트워크 정책이 클러스터 경계를 넘어 확장됩니다. ID 기반 보안이 워크로드를 따라다니기 때문에, 여러 클러스터에 분산된 서비스도 일관된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의 적용 맥락
국내 기업들은 보통 리전 장애 대비나 규제 요건 때문에 멀티 클러스터를 도입합니다. 특히 금융권이나 공공기관은 데이터 주권 문제로 특정 리전에만 워크로드를 배포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기능을 활용하면 'Shared Services' 클러스터를 두고 여러 팀이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도, 필요한 서비스는 클러스터 간에 공유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SI 환경에서는 아직 Cilium 기반 네트워킹에 대한 경험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Calico나 kube-proxy를 사용했다면, 네트워크 정책 및 로드밸런싱 동작 방식의 차이를 충분히 테스트해야 합니다.
이 기술의 한계 및 주의사항
- 공개 미리보기 단계: 프로덕션 환경에 바로 적용하기보다는 파일럿 프로젝트로 검증하는 것이 좋습니다.
- Azure CNI Powered by Cilium 필수: 클러스터가 이미 다른 CNI를 사용 중이라면 마이그레이션이 필요합니다.
- 네트워크 정책의 복잡성: 여러 클러스터에 걸친 네트워크 정책을 설계할 때는 클러스터 간 트래픽 흐름을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다음 단계 학습 방향
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Cilium과 eBPF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Cilium 공식 문서에서 멀티 클러스터 개념을 먼저 익히고, 이후 Azure CNI와 Fleet Manager를 함께 테스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론: 멀티 클러스터 운영의 새로운 기준
Azure Kubernetes Fleet Manager의 크로스 클러스터 네트워킹은 멀티 클러스터 운영의 복잡도를 크게 낮춰줄 혁신적인 기능입니다. 특히 개발자 경험과 플랫폼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강력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클러스터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킹 고민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제는 플랫폼 팀이 인프라를 추상화하고 개발자는 코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이 기능을 통해 더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멀티 클러스터 아키텍처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